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강남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정규 시즌 개막을 내달 20일 이후 하기로 결정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오늘 회의에서 KBO리그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야구 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예정된 학교 개학일(4월 6일) 이후 코로나19의 사회적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달 7일부터는 구단 간 연습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 총장은 “남부 또는 북부 지역으로 경기를 하고, 숙박 없이 당일치기 일정을 원칙으로 한다”며 “매치업은 KBO가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 구단과 연습경기는 KBO가 TV 생중계를 편성해 수 개월간 KBO리그를 즐기지 못한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정부가 정한 4월 5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적극 준수하며, 자체 청백전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선수단과 구장을 안전하게 관리해 개막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류 총장은 “팬과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코로나19 추이를 살펴볼 것이다. 무관중으로 연습경기 등을 진행하면서, 괜찮을 경우 관중 30%, 50%를 받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단계별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향후 개막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가적 위기 상황에 KBO리그가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 등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사회는 KBO 의무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의무위원회는 KBO리그 관계자 간 야구 의학 정보 공유 및 선진화를 통해 리그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선수들의 적절한 부상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 총장은 “각 구단의 팀 닥터와 트레이너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재활 치료법이나 재활법이 있다면 도입해서 10개 구단이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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