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갑옷 벗은 TK 무소속 ‘살아 올까’
  • 손경호기자
분홍갑옷 벗은 TK 무소속 ‘살아 올까’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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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컷오프 대거 홀로서기
홍준표·정태옥·곽대훈·김태호
무소속 당선 후 친정 복당 의지
김석기·백승주도 출마 고민 중
의석수 영향 없어 파괴력 미미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21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TK(대구경북) 유력 인사들이 속속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외로운 전장에 나선다. 이들 가운데 과연 얼마나 살아서 돌아 올지 관심이 쏠린다.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혈혈단신 유권자들을 파고들어야 하는 악조건이지만 이들은 대부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친정(통합당)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영남권 컷오프 의원을 중심으로 다수 유력 후보들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TK·PK 지역에서도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과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먼저 총선 출마를 위해 당을 박차고 나왔다. 4선 중진인 김재경 의원도 오는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진주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석기 의원(초선·경주)은 당 지도부가 공천 심사 결과를 수정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애초 김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경선을 통해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았는데 23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보류한 상태다. 백승주 의원(초선·구미)도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원외 인사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도 홀로서기에 나선 상태라 영남권에서 여야 후보와 무소속 후보 3자간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구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여야 할 것 없이 줄을 잇는 무소속 출마자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 지도부의 우려와 달리 무소속 출마자의 존재가 전반적인 의석수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영남권을 위주로 당 이탈자가 나온데다 현역 의원에 비해 당 예비후보들의 인지도가 낮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 이후 복당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지역구 특성상 야권 분열이 현실화할 수 있고, 당에서 ‘영구 제명’을 공언한 터라 당장 복당도 불가능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현역 무소속 출마자 수가 적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역대 선거마다 무소속 출마자들이 나오지만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통합당은 텃밭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고 누가 당선되든 결과적으로 복당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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