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세계를 향해 飛上의 나래 펴자
  • 모용복기자
코로나 뚫고 세계를 향해 飛上의 나래 펴자
  • 모용복기자
  • 승인 2020.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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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은 本紙 16번째 맞는 생일
코로나19 종식 열망 동참 차원
창간 기념식 내년으로 미뤄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모든 구성원들 적극 동참해야
한민족은 위기에 더 강한 민족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에 입증
이제 화합·통합으로 나아가야
모용복 선임기자.

OX퀴즈에서 혼자 정답을 맞힌 학생에게 교사가 물었다.

“아니 어떻게 정답을 맞혔어요?”

학생이 대답했다. “우리 엄마가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라고 하셔서…”

불현듯 흑백사진첩 속 유머 하나를 꺼내들고선 미소를 지어본다. 엄마 말이 틀린 법이 없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딱 들어맞는 말이 또 있을까?

오늘은 엄마 말처럼 정도(正道)만을 고집해 온 경북도민일보가 16번째 맞는 생일이다. 하지만 축하 기념식을 내년으로 미뤘다. 비록 1년 만에 맞는 뜻깊은 기념일이지만 국민들의 코로나 조기종식 열망에 동참하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다. 본사를 비롯해 서울과 대구·경북 전역에서 뛰고 있는 동료 언론인들이 오랜만에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생일을 자축하는 자리마저 코로나에 양보한 것이다. 코로나의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16번째 생일의 의미마저 퇴색될 순 없다. 경북도민일보 가족끼리 조촐한 자리를 마련해 창간 16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6년 동안 경북도민일보는 대구·경북의 언론창달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감히 자부하고 싶다. 특히 근래 들어 제작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한 지면 쇄신과 인터넷 뉴스 확충으로 독자들에게 더욱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 코로나가 바꾼 일상-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는 이처럼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가치관마저 완전히 리셋해야 할 판이다. 재벌 2세가 국민은 안중에 없이 망나니 행동을 할 때마다, 독거노인이 이웃의 무관심 속에 고독사를 할 때마다 사회와 언론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방송에 나온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정부는 ‘제발 두 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통사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탁월한 방역대책 덕인지, 아니면 마스크 덕인지는 몰라도 한 때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던 것이 100명 이하로 떨어져 코로나와 전쟁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좀처럼 끄트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꺼내든 것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대(對)국민 홍보다. 지난달 말 대한예방의학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자 이 캠페인을 제안했다. 사람들 간 거리를 유지해 감염 통로를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그 밖에 기업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종교계는 예배·미사·법회 등 집회 대신 온라인으로 하거나 아니면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은 전염병뿐만이 아니었다. 통제되지 않은 자유가 전체 구성원들 안위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을 끼치는지 우리는 똑똑히 봐 왔다. 어떤 단체나 집단도 감염병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예외일순 없다.



▨ 코로나가 일깨운 ‘위대한 대한민국’

‘코로나 대첩’은 머지않았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 강한 민족임을 다시 한 번 세계인들에게 증명했다. 자신의 안위(安危)보다 대의를 위해 전장으로 달려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사재기를 하지 않은 성숙한 국민의식, 전국의 의병(醫兵)들이 코로나와의 전쟁터인 대구경북으로 달려오고 봇물처럼 쏟아진 끝없는 온정물결, 이러한 한민족의 위대함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특히 코로나와 밤낮으로 사투를 벌인 ‘의료영웅’들이 있었기에 세계 만방에 의료강국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부러움을 받는 국가로 우뚝 섰다.

선진국이라 자부하던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이 코로나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가고 있다. 그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조롱하며 입국을 차단하는 등 우습게 봤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들려온다. 코로나는 우리 속에 잠재된 우수한 민족성을 새롭게 발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제 이를 발판으로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던 대립과 분열의식을 깨트리고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경북도민일보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가 가져온 사회적 환란의 중심에서, 그리고 보름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정치축제인 4·15 총선을 맞아 지역민들에게 정확한 뉴스와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모용복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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