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총선의 변수… 무소속 돌풍에 달렸다
  • 손경호기자
TK 총선의 변수… 무소속 돌풍에 달렸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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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D-16
대구, 태풍 불까 미풍불까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 ‘수성을’
홍준표·이상식·이인선·신익수 격돌
수성갑 김부겸-주호영 ‘4선 대결’
현역 무소속 출마 달서갑·북갑 눈길
경북, 2012년 무풍 재현될까
포항 남울릉, 허대만·김병욱·박승호
박승억·박덕춘 5파전으로 선거치뤄
경산도 통합당 공천 배제 인사 중심
이권우 무소속 단일화 성공 대항마로
(왼쪽부터)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후보, 대구 달서갑 무소속 곽대훈 후보, 대구 북갑 무소속 정태옥 후보, 포항 남울릉 무소속 박승호 후보.
(왼쪽부터)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후보, 대구 달서갑 무소속 곽대훈 후보, 대구 북갑 무소속 정태옥 후보, 포항 남울릉 무소속 박승호 후보.
4.15 총선에 출마하는 여야 정당들의 후보등록 마감 결과 대구·경북 각 선거구별로 여야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총선의 경우 대구 12개 선거구에는 61명이 출마해 5.1대 1, 경북 13개 선거구에는 60명이 출마해 4.6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 동구을과 경북 경주 선거구로 경쟁률은 모두 7대 1이었다. 반면 대구 중·남구와 경북 영덕·군위·의성·청송은 3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 각종 잡음 등으로 공천 후보가 뒤바뀌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 후보가 공천받는 등 논란이 일며 최악의 공천이라는 비난을 얻기에 충분했다.

경주지역 미래통합당의 경우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을 앞두고 겨우 공천자를 결정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박병훈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통합당 최고위원회가 공천 취소 및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다. 이어 공관위가 새로운 인사를 공천하자 최고위원회의가 다시 공관위의결정을 뒤집고, 김석기·김원길 두 사람 간 경선실시로 결정해 혼란이 이어진 끝에 김석기 후보가 공천을 따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 26일 공천관련 입장문을 통해 “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 당 대표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경주지역의 경우 과연 공관위의 독립성과 시스템 공천이 이루어졌는지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공천에 불복하는 인사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 등이 상당수 지역에서 다자 구도를 형성하며 경쟁하게 됐다.



◇ 대구

대구지역은 총 12개 선거구에서 후보들 간 경쟁이 치러지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그리고 국가혁명배당금당 3개 정당이 대구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경쟁을 펼친다.

20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이 상당수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배출한 가운데 현재 달서갑(곽대훈), 달서병(조원진), 북갑(정태옥), 북을(홍의락), 수성갑(김부겸) 등 5곳이 민주당 및 무소속 지역이다. 이에 따라 4.15 총선의 가장 큰 관심은 미래통합당 대구지역 현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불출마 및 컷오프 된 상황에서 민주당 및 무소속 바람이 얼마나 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 수성을 지역이 가장 뜨거운 관심지역이다. 대권주자로 당초 경남지역에서 출마하려던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에서 컷오프 된 뒤 대구 수성을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이곳에서 민주당 이상식 후보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신익수 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홍 전 대표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대구지역 무소속 바람이 ‘태풍’이 될지, 찻잔 속의 ‘미풍’으로 그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5선으로 당선될 경우 “대구가 마지막 정치 인생의 출발점 될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대구를 발판으로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곽대훈(달서갑), 정태옥(북갑) 등 현역 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도 이어졌다. 이들 의원은 공관위가 공천한 인사들을 지역 연고가 거의 없는 ‘서울 TK’라고 비난했다.

특히 달서갑의 경우 당초 공관위가 곽대훈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이두아 전 의원을 공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최고위가 재의를 요청했지만, 공관위는 이두아·홍석준 두 사람 간 경선으로 결정하고 곽 의원을 그대로 컷오프시켰다. 통합당 경선에서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승리해 민주당 권택흥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청년TF 위원과 곽대훈 의원 간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들 외에도 민생당 김기목 후보, 우리공화당 이성우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상원 후보 등도 함께 경쟁을 펼친다.

정태옥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북갑에는 양금희 후보가 통합당 공천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이헌태 후보와 통합당 양금희 후보, 정의당 조명래 후보, 우리공화당 김정준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장금진 후보, 무소속 정태옥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 하나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달서병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조원진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김대진 후보, 통합당 김용판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남우정 후보, 기독자유통일당 김부기 후보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수성갑에서는 4선 격돌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통합당 주호영 의원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친박신당 곽성문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청정 후보, 무소속 이진훈 후보가 가세했다.



◇ 경북

경북지역은 4.15 총선에서 총 13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들이 경쟁을 펼친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이 13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현역 지역구 의원 가운데 김석기(경주),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김정재(포항북) 의원 등 4명만이 공천을 받았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해 대구만큼 혼란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역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컷오프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일부 ‘듣보잡’ 후보들이 공천받으면서 공천 경쟁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경우 박명재 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공천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병욱 후보가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박명재 의원 사무실에서 “평생 박명재 의원의 보좌관으로 살겠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여기에 민주당 터줏대감인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과 재선 포항시장 출신인 박승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쟁을 펼친다. 민중당 박승억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박덕춘 후보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선거구 조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상주·문경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정용운 상주시 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임이자 의원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언우 후보와 문경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한성 전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경쟁을 펼친다.

최경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인 경산지역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이 성공시킨 무소속 단일화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권우, 안국중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이권우 후보가 승리해 무소속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로 전상헌 후보에 맞서 미래통합당 윤두현 후보, 민중당 남수정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정해령 후보, 무소속 이권우 후보가 출마해 경쟁한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상당수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이 조직력과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에 나섬에 따라 이번 4.15 총선에서도 제18대 총선처럼 친박·무소속 바람이 재현될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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