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여부 ‘개학’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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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여부 ‘개학’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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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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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연기’ 결정 후 한 달
초중고 개학 또 연기 가능성
K리그 개막 시점도 안갯속
“일단 개막일 정해논 뒤
조건 다는 방안이 유력”
코로나19로 막을 열지 못하고 있는 2020 K리그. 사진=한국프로축구연행 제공

2월29일 막을 열고자 했던 2020년 K리그가 여전히 잠을 자고 있다. 1983년 리그 창설 후 초유의 ‘개막 연기’를 결정한 뒤 1달이 흘렀고 어느덧 4월로 접어드는 상황이지만 아직 올 시즌 개막 시점을 쉽사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일단 구단 대표자들이 모여 프로연맹과 함께 회의를 진행한다. 여기서 머리를 맞대 안을 마련한 후 4월초 이사회를 통해 날짜를 확정한다는 게 시나리오인데, 그대로 흘러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전과 오후 K리그1, 2 구단 대표자들과 회의를 열고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2020시즌 K리그 개막 일자나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한다. 난상토론을 통해 유의미한 중지를 모으면 4월초 이사회에서 안건을 통과시켜 막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큰 틀은 이러하나, 아직은 많은 것이 불투명하다.

프로축구연맹이 리그 중단을 공식 선언한 것은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 때였다. 그 이후 지금껏 추가 이사회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왜 빨리 논의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있었으나 프로연맹은 “명확히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모이는 것은 의미 없다.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형식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대신 최대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연맹은 각 구단들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지침을 내렸고 다른 팀들과의 연습경기도 금지시켰다. 클럽들도 전체적으로 잘 따르는 분위기다.

A구단 관계자는 “결정된 게 없어 답답한 게 사실이다. 정상 운영되는지 축소 운영되는지, 4월 말에는 가능한 것인지 5월로 넘어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일반 팬들이나 스폰서 쪽에서 ‘언제부터 시작하냐’ ‘경기 수는 어떻게 되느냐’ 물어보는데 답변할 수 있는 게 없어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수긍해야하는 일이다. 덜커덕 리그를 개막했는데 만약 경기장 안에서 1명이라도 확진된다면 그냥 끝 아니겠는가”라면서 “리그를 빨리 시작하자고 보채는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각별한 관리와 다 함께 조심하자는 분위기 덕분인지 다행히 프로축구계에서는 선수나 프런트 모두 포함해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사례가 없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면 아래에서는 ‘4월말에는 개막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희망이 새어나왔다. 그러면서 지켜보고 있던 바로미터가 ‘개학’이었다.

아무래도 정부의 방침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장에서는 “4월6일 학생들이 개학을 하면, 그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리그 재개 시점도 윤곽을 그릴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게 중론이었다. 그런데 초중고교의 개학이 또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K리그 개막 일정 잡기도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는 “사실 4월말이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것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목소리를 전한 뒤 “그래도 이번에는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 같다. 이전에는 ‘한동안 미뤄야한다’에 그쳤다면 30일 대표자 회의에서는 ‘언제쯤 개막하자’는 정도는 나와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로축구계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 단체’가 되면 그것도 문제”라는 표현으로 결정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한 뒤 “일단 날짜를 특정하기는 해야 할 것이다. 잡아 놓은 뒤 ‘만약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시’ 등 조건을 다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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