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2차 감염 막아라”… 해외 입국자 전파 주의보
  • 김무진기자
“가족간 2차 감염 막아라”… 해외 입국자 전파 주의보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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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진·포항·경주 등
해외여행자·가족, 잇단 확진
입국자 새 전파매개체 급부상
정부, 국적불문 모든 입국자
4월부터 14일간 격리 의무화
경찰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입국자들을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경찰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입국자들을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TK(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소 주춤하자 이번엔 해외 입국자의 2차 감염이 새로운 전파매개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4월부터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 및 시설격리 조치를 의무화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가 8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에는 자가격리 입국자만 일평균 10만~11만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자가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입국자가 감염자라면 코로나19가 가족간에 전파되는 2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 2, 3차 전파 사례의 상당수는 가족간에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울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해외 유학생으로부터 옮긴 2차 감염으로 드러났다. 울진 확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대 여성이며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지난 20일 입국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파악돼 이 여성과 접촉한 부모와 울진군의료원 안내원 3명, 택시기사 1명 등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상태다. 또 경주와 포항에서 해외여행자와 가족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는 지난 15일 해외여행을 다녀온 20대 여성과 여동생도 2차 감염됐고 포항에서도 지난 28일 해외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도 해외 입국자의 2차 감염 우려에 따른 예방책도 별도 수립해 대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4월 1일 기준으로 14일이 안 지난 7만명 가량의 입국자에게도 자가격리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소급 적용 자가격리는 강제성이 없으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발적 격리를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무적 자가격리자와 비강제적 자가격리자가 4월 초순부터 1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 1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본인 거주지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거주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공공시설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하루당 약 10만원의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관공 목적의 외국인에겐 사실상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국내로 오는 입국자 수는 일평균 8000여명이며 그중 절반가량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다.

4월부터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이 2주간 자가 및 시설격리 조치를 따라야 한다. 하루 이틀 관광목적으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마저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하루에 8000여명씩 격리자가 발생한다. 산술적으로 14일차부터는 매일 최소 10만명 이상이 격리 상태에 있게 된다.

한편 이달 말이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의 자가격리 규모는 2만50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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