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국이 ‘총선 勝敗’ 가른다

총선 D-15… “방역 방심하면 물거품” vs “경제비상 생존의 문제”
與, 책임 있는 집권당 모습 부각
자가격리 일탈, 강력 대응 요청
“우리는 반드시 국민 지켜낸다”
野, 3년 동안 文정권 실정 심판
우리경제, 숨 쉬기 어려울 지경
“국민 힘 얻어 경제 살려내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 정국이 4·15 총선의 향방을 가름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로 방역과 경제의 비상등이 켜진 만큼 국민 고통 완화에 방점을 두면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난 3년간의 실정을 가늠할 ‘정권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국난의 극복과 국민고통 완화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 주재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언급하면서 “이미 우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추경 등 32조원의 긴급지원과 기업구호를 위한 100조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해 집행하고 있다”며 “이어 이번 주 들어서자마자 긴급생계지원금 등의 추가대책을 잇달아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 주말에도 많은 국민께서 집 밖에 나가 가까운 사람을 만나며 봄을 즐기셨다”며 “자칫 방역의 긴장이 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 해외입국자를 포함한 모든 내외국인들께서 방역수칙을 엄수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해외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 대응을 요청한다. 자가격리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탈 행위에 작은 관용도 없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는 사례도 늘어나는데 작은 방심이 공든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면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묻혀버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총선은) 지난 3년 동안 현 정권의 모든 실정을 판단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제 상황을 맞았다”며 “지금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지난 3년 동안 겨우 버텨오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함으로써 생존의 근본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쌓여 있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경제가 비상인 상황이기 때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512조 예산에 대한 20%를 전환하는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우한코로나까지 덮쳐와 숨조차 쉬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 징후가 짙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총선에서 국민이 도와주면 힘을 얻어 경제살리기 실천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저와 우리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 우리 자식을 위해서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