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인생 19년, 사회성 있는 작품 꾸준히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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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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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종영 ‘방법’서 역 선·악 사이서 갈등하는 기자 임진희 역할
“슬럼프 시기 제안 받아 기뻐… 시즌2보다 영화촬영먼저 진행될 듯”

“지난 18년 간 배우 엄지원의 이름을 불러 주셔서 덕분에 배우로서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배우 엄지원은 지난 2002년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해 어느덧 19년차 경력의 연기자가 됐다.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활약을 이어왔던 만큼,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도 크다. 그런 그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연출 김용완)에서 ‘정의감 넘치는 기자’로 규정지어진 임진희를 선과 악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드라마 ‘방법’을 끝낸 소감은.

현장에서 많이 행복하기도 했고, 캐릭터의 갈등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만큼, 아직은 끝났다는 실감 보다는 아쉬움과 여운이 더 많이 남아 있는 듯하다. 빨리 빠져나오려고 노력 중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모두의 땀방울이 깃든 소중한 작품이 또 하나 완성될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작’, ‘싸인’, ‘방법’ 등 스릴러 장르와 적극적이고 목표 의식이 뚜렷한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호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번에는 사회부 기자 역할이었는데 어떻게 캐릭터를 준비했는지.

지적이고 커리어가 있는 여성 캐릭터에 조금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임진희는 탐사보도 기자이다. 사회부 기자분들의 자문을 얻어 무언가를 파헤치고 집요하게 찾아가는 이성의 정점에 살고 있는 기자 임진희가 이성이 아닌 비논리의 세계에 휩쓸리게 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연상호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을 함께하게 되셨는데, 출연하게 된 계기와 캐스팅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

사실 ‘방법’ 대본을 받기 전에 슬럼프가 왔었다. 배우 생활 중반부의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또 배우로서의 제 위치와 자리, 현실에 대한 고민도 컸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도 있었다.

배우는 언제나 러브콜을 받을 때 행복한데, 특히 같이 일했던 메이커들이 다시 불러 줄 때의 감동과 감사가 정말 크다. 기쁜 마음으로 빨리 대본을 읽고 감독님과 작가님도 빨리 뵀다. 연상호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임진희 캐릭터를 저를 놓고 쓰셨다고 꼭 같이 하고 싶었다고 해주신 말씀이 당시 큰 힘과 위로가 됐다.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혹은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대본이 다 나와 있는 상태에서 촬영이 들어가다 보니 효율적인 면에서는 좋았지만 장소와 날씨, 프러덕션 스케쥴로 인해 12부 상장의 회상 신들 대부분을 촬영 초반에 찍었다. 감정이 쌓여 있지 않을 때라 이 정도의 반응과 감정이 맞는 걸까, 뒤의 상황들과 연결이 잘 되는 걸까 고민이 많았다.

-결말은 만족하나.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결국 드라마도 영화도 보는 사람의 것이기에 결말에 대해서는 각자의 해석을 존중하는 편이다. 말에는 힘이 있고 혀에는 칼이 있다고 한다. 직접적인 가해가 아닌 보이지 않는 가해에 대해 우리 모두 관대하지만 그 안의 날카로움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방법의 영화화,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임진희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까.

시즌2보다는 영화촬영이 먼저 진행될 것 같다. 준비 중에 있다고 들어서. ’방법‘이라는 초현실적이고도 엄청난 사건을 겪은 진희의 캐릭터도 조금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표현될 것 같다.

-데뷔 19년차 배우로서, 엄지원에게 연기란. 앞으로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2002년‘’황금마차’로 데뷔해 어느덧 18년이 지났다.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일한 것 같다. 앞으로도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동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자 배우로서 사회성이 있는 작품들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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