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티오피아 ‘감동의 편지외교’
  • 박명규기자
칠곡군·에티오피아 ‘감동의 편지외교’
  • 박명규기자
  • 승인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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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응원 편지 보낸 에티오 6·25참전용사 회장에
백선기 군수 “큰 힘·용기 얻어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 답장
백선기(오른쪽) 칠곡군수와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회장이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편지 외교’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한 자치단체장과 해외 6·25참전용사와의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편지 외교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은 주인공은 백선기 칠곡군수와 멜레세 테세마(Melese Tessema)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회장으로 이들은 국적과 나이를 초월해 코로나로 인한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며 응원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 군수가 6·25참전국 에티오피아에 대한 자치단체 차원의 독자적인 보은 외교를 펼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오가며 지금까지 6차례 만남을 이어오는 등 돈독한 친분을 쌓아왔다.

편지를 먼저 보내온 것은 멜레세 테세마 회장이다. 지난달 24일 한국에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그동안 도움을 주던 백 군수와 칠곡군민을 응원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70년 전 추호의 망설임 없이 한국을 위해 싸웠듯이 지금이라도 당장 대한민국으로 달려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싶지만 제 주름과 백발이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코로나가 나의 또 하나의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인한 모든 것이 파괴되는 잿더미 속에서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며 “그러한 저력과 힘이라면 충분히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에 백선기 군수도 6일 답장을 보내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백 군수는 “회장님께서 보내신 가슴 따뜻한 편지에 저와 우리 군민들은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7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사랑에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관심에서 멀어졌다. 세계 어디에 계시든 어떤 민족이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기억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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