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다가오는데… ‘거리두기’ 어쩌나
  • 김무진기자
부활절 다가오는데… ‘거리두기’ 어쩌나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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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구 237곳·경북 상당수 주일 예배 강행
12일 현장예배 진행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정부·지자체 “위기 극복 동참 위해 자제 해달라” 당부

오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대구경북 내 상당수 종교시설이 집단예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는 종교시설 10곳 중 1곳이 집단 예배를 강행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경북도내 상당수 종교시설도 지난 주일 예배를 강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지난 5일 347명(문화체육관광부 2명, 대구시 121명, 구·군 156명, 경찰 68명)의 점검반을 편성, 신천지교회와 관련시설, 집합예배 개최 예정인 교회 등 305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대구시가 관리 중인 교회 1422곳 중 237곳(17%)이 주일예배를 강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이들 교회에 대해 현장 시정 조치를 내렸다.

문제는 부활절이 있는 이번 주일이다. 지난주 보다 더 많은 교회들이 부활절 집단 예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효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된다. 그렇다고 종교의 자유가 있는만큼 강제적으로 집단예배를 차단할 수 없어 확진자 감소추세인 대구경북지역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자칫 종교단체의 집단예배로 그동안 감소추세에 있던 TK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료전문가의 경고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TK지역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로 줄어드는 감세소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채홍호 대구시부시장은 “지난 4일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 실시한다고 밝힌 만큼 종교계에서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면서 “집회(예배) 개최 시설에 대한 준수사항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부터 다시 2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대구경북의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하고 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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