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는 지난달 26일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등 동료들과 함께 입국, 이후 2주간 자가 격리된 뒤 11일부터 팀 훈련에 공식 합류했다.
현재 모터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다. 자가 격리 탓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처음으로 출전했던 청백전에서 모터는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을 염려해 배트를 휘두르지 말고 공을 지켜보라는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13일 2번째 출전한 청백전에서는 스윙을 했다. 1회초 중견수 플라이, 3회초 우익수 플라이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손혁 감독은 “아직은 공에 대처하는게 느렸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서두르지 않았다. 손 감독은 “한 두 타석 공을 더 봤으면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대신 천천히 뛰라고 했다”며 “4~5경기는 더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터는 타격보다 수비가 강점인 선수고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했다. 모터는 대만 프로팀과의 6번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5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키움은 조급하지 않다. 타격 문제는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이고 수비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3루수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웅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모터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손 감독은 “대만에서의 결과보다 한국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봐야 한다”며 “모터의 수비는 걱정하지 않는다. 수비가 워낙 좋아서 기대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땅볼 유도형 투수가 많은데 수비만 확실하게 해줘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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