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0석+α” vs 통합 “120석 안팎”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민주 “130석+α” vs 통합 “120석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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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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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0 판세… 승부처 수도권에서 판가름 난다
이근형 “중도층 표심 따라 깜짝 결과 나올 수도 있다”
김종인 “개헌선 저지 불가는 엄살… 바른 선택 기대”
21대 총선 D-2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 삼거리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한편 종로구의 사전투표율은 34.56%로 수도권 중 1위를 기록했다. 지지층 결집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스1
21대 총선 D-2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 삼거리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한편 종로구의 사전투표율은 34.56%로 수도권 중 1위를 기록했다. 지지층 결집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스1

민주당의 “130석+α”냐, 통합당의 “120석 안팎”이냐.

14일 각 당의 최종 판세 분석을 취합한 결과 민주당은 전국 253개 선거구 중 당선 가능성이 큰 ‘우세’ 또는 ‘경합우세’ 선거구를 ‘130+α’곳, 통합당은 ‘120곳 안팎’으로 보고 있다. 열흘 전 각 당의 자체 분석 결과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비슷하거나 소폭 늘었고, 통합당은 10석 가량 줄었다.

과거 역대 총선이 그랬듯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도 수도권이다.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것이 양측의 공통적인 판단이다.

전체 지역구 의석수(253석)의 절반가량인 121석이 몰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80곳가량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석했다. 통합당은 우세 지역을 37~38곳, 경합 또는 초경합 지역을 29개로 판단했다.
민주당이 자체 분석한 서울의 우세 지역은 서울 16곳, 경합 우세 지역은 19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종로를 비롯해 강북 지역 1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19곳의 경합우세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고, 박빙 지역에서 몇 석을 추가할 경우 20대 총선 성적(서울 35석)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또 종로를 비롯해 강북갑(천준호), 강북을(박용진), 중랑갑(서영교), 중랑을(박홍근), 성북갑(김영배), 성북을(기동민), 도봉갑(인재근), 도봉을(오기형), 은평갑(박주민), 은평을(강병원) 등에서 야당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통합당은 서울 강남 3구의 선거구를 포함한 15~16개 선거구에서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세 지역으로는 전통적인 ‘텃밭’인 강남 3구 등 11개 선거구를 꼽았고, 13곳은 경합 또는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강남갑(태구민), 서초갑(윤희숙) 등 ‘강남 벨트’를 포함하는 11개 선거구를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고, 광진을(민주 고민정·통합 오세훈), 동작을(민주 이수진·통합 나경원), 송파을(민주 최재성·통합 배현진) 등을 초박빙 지역으로 꼽았다.

대구·경북(TK)은 통합당이 25석 전 의석을 석권할 것으로 예측하는 반면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을 열세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2~3곳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의 경우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대구 수성갑(홍준표), 대구 북구갑(정태옥)에서도 결국 통합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지역도 59개 선거구가 몰려 있어 서울 못지않은 전략적 요충지다.

민주당은 경기 지역 23곳을 우세 지역으로, 18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통합당은 경기 18곳을 우세 지역으로, 14곳을 경합 또는 초경합 지역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출마한 부천·광명·안산·김포 등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수원 5개 선거구와 성남수정(김태년), 부천병(김상희), 용인을(김민기),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안양동안을(이재정) 등을 절대 우세 또는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남양주병(주광덕), 성남중원(신상진), 성남분당을(김민수), 평택갑(공재광), 평택을(유의동), 용인갑(정찬민), 용인병(이상일), 이천(송석준), 수원병(김용남) 등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인천은 광역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많은 13석이 걸려 있다. 인천에서 민주당은 7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고, 통합당은 4곳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은 세종이 분구되며 선거구가 28개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세종을 비롯해 4곳을 우세, 7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17곳을 우세, 3곳을 초경합, 1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도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민주당은 애초 PK의 ‘경합 우세’ 지역을 7곳으로 봤지만, 최근 10석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민주당은 부산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은 PK 석권을 노리고 있다. 통합당 계열의 정당이 PK 지역을 석권한 것은 지난 16대 총선이 마지막이었다. 통합당은 부산의 경우 부산 북·강서갑(박민식), 부산 남구을(이언주) 선거구만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16개 선거구는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강원·제주는 각각 ‘보수 텃밭’, ‘진보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강원(8석)에서 최소 3석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원주갑(이광재)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강원 8곳 중 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속초·인제·고성·양양, 동해·태백·삼척·정선,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권성동 후보가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릉의 경우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애초 130석 플러스 알파를 전망하고 있는데, 박빙 지역이 많아 그 수치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중도층이 저희를 선택해주신다면 깜짝 실적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전날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개헌선 저지도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엄살을 떨면 유권자들이 동정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정도의 표현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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