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집념으로 태어난 ‘문경 비단감’
  • 윤대열기자
공무원의 집념으로 태어난 ‘문경 비단감’
  • 윤대열기자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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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문경시 농정과장
7년 연구 끝 신품종 개발
지역 농민들에 무상보급
2045년까지 품종 보호
지역농가 소득 증대 기대

문경시 공무원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비단감’을 개발, 농민들에게 무상 보급했다. 주인공은 박인희(57·사진)농정과장.

14일 시에 따르면 ‘빛깔이 비단같다’고 해 이름붙여진 비단감은 냉해에 강해 문경지역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재배할 수 있어 귀농인들에게 권장할 만한 작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과육이 단단하고 무게는 262g 내외로 비교적 큰 편이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수분이 풍부해 홍시용으로 적합하다.

곶감은 25브릭스(주스 100g 안에 당분 25g) 이상의 당도를 자랑한다.

비단감의 탄생은 문경사과와 오미자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을 고민하던 박 과장의 집념에서 비롯됐다.

박 과장은 문경갈평출장소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문경읍 신북지역(관음·갈평·평천) 고랭지에서 자생하는 토종감나무에서 균일성과 안정성을 직접 확인했다.

이를 문경 만의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9년 원종 비단감나무 접순을 채취, 마성면 정리 자신의 과수원 고욤나무에 접목해 묘목을 생산했다.

2010년 문경읍 갈평 및 평천 3농가에 800주를 보급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상업화에 자신감을 얻은 박 과장은 2016년 2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 지난달 등록이 승인됨에 따라 2045년까지 품종 보호를 받게 됐다.

박 과장은 새로운 대체 과일의 수요 증가와 경쟁력을 확신한 후 묘목 보급과 함께 작목반도 조직했으며 대규모 묘목 생산 및 비단감 유통 시스템도 마련했다.

올해 귀농인을 중심으로 2000주를 공급하면서 지금까지 비단감나무는 모두 6000주가 됐다.

3년 후에는 본격적으로 비단감이 생산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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