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안심은 금물…‘재확진’ 경계령
  • 김무진기자
완치 안심은 금물…‘재확진’ 경계령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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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확진자 116명 발생
대구 48명 중 무증상 11명
재양성 판정 평균기간 14일
하루나 31일 만에 재발도
재확진發 2차 전파는 없어
WHO, 국내 상황 예의주시
당국 “관리 모니터링 강화”

코로나19 재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고, 완치자 비율이 70%를 넘어선 상황에서의 재확진자 급증은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격리해제 후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 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시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격리해제 후 재양성 확진자 수는 총 116명이다. 대구 48명, 경북 35명으로 일부 지역에 절반 이상 집중됐지만, 재확진이라는 특성상 언제 어떤 지역에서 또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러다보니 제한된 인력과 감시망으로 관리하기도 녹록지 않다. 통상 격리 해제 후 재양성까지 기간은 평균 14일이며 짧게는 하루, 길게는 31일인 경우도 있다.

이날 대구시는 지난 7~8일 코로나19 완치환자 5001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316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증상을 보인 316명 중 257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2명(4.6%)이 재확진자로 판명됐다.

또 대구에서 재확진자로 판정 받은 이들 중 11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들은 완치자 7447명의 동선을 1개월 이상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검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검사 간격을 어느 정도로 정해야 효과적일지도 결정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재확진으로 확인된 상황으로 인한 2차 전파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도 “재확진으로 인한 2차 전파도 모니터링하면서 재확진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확진 사례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국내 재확진 사례를 주의깊게 지켜보는 중이다.

방역당국도 재확진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 이는 완치된 것처럼 보였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건지, 재감염된 건지, 2차 전파 가능성은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의무적인 자가 격리를 연장해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어서 격리해제 이후 자가 격리를 권고하면서 보건소가 이들의 증상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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