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 싹쓸이 했는데…”
  • 손경호기자
“통합당, TK 싹쓸이 했는데…”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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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총선
여대야소 정국… 통합당, 민주당 호언장담 저지 실패
민주, 150석 넘는 과반의석 차지… 文 정부 국정운영 탄력
통합, 현역 대폭 물갈이 TK서만 싹쓸이… 보수 텃밭 사수
이낙연, 대권주자 한 발짝… 홍준표·이인선, 초접전 경합
황교안 대표직 사직
왼쪽부터 통합당 김병욱 포항남
왼쪽부터 통합당 김병욱 포항남·울릉, 김정재 포항북, 주호영 대구 수성갑, 김석기 경주시 당선자.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끝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호언장담을 잠재우는데 실패했다.

4.15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50석을 넘는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문재인 정부의 남은 국정운영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됐다. 반면 통합당은 TK(대구경북)지역에서만 싹쓸이하며 선전했으나 서울·수도권 등지에서 잇단 고배를 마시며 4년만에 돌아 온 국면전환의 기회를 놓쳤다.

당초 예상대로 서울 종로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대권주자에 한발 다가섰다.

서울·수도권과는 달리 보수텃밭 TK에서는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통합당은 공천 잡음을 잠재우며 TK지역 25개 선거구를 싹쓸이 하며 텃밭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를 비롯 곽대훈·정태옥 현역 국회의원 등의 무소속 바람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대구지역 12개 선거구에서 대구 수성을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만 늦게까지 경합을 벌였을뿐 나머지 지역은 일찌감치 승부가 싱겁게 끝났다.


당초 경합이 예상됐던 ‘대구 정치1번지’ 대구 수성갑은 지난 20대와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출구조사 때부터 큰 표차로 앞서던 통합당의 주호영 후보가 끝까지 큰 표차로 대권주자로 분류된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기존 지역구인 수성을 대신 김부겸 후보를 잡기 위해 ‘자객공천’으로 수성갑에 뛰어든 주호영 후보는 5선 고지에 올라서며 지역 정치지도자로의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게 됐다. 주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수성갑과 달리 수성을은 이날 밤늦게까지 엎치락 뒤치락 한 끝에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10개 선거구의 경우 중구 곽상도 후보(65%), 동구갑 류성걸 후보(68.7%), 동구을 강대식 후보(65.8%), 서구 김상훈 후보(65.5%), 북구갑 양금희 후보(48.7%), 북구을 김승수 후보(58.8%), 달서구갑 홍석준 후보(59.3%), 달서구을 윤재옥 후보(67.9%), 달성 추경호 후보(69.6%), 달서구병 김용판 후보(58.2%)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북 13개 선거구의 경우 ‘정치1번지’ 포항남·울릉 선거구는 통합당 김병욱 후보(60.6%)가 민주당 허대만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금뱃지를 확정지었고 약진이 기대됐던 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20%에도 못미치며 또 한번 고배를 마셨다. 포항북도 김정재 후보(65.6%)는 오중기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구미시 갑은 구자근 후보(68.7%), 구미 을은 김영식 후보(57.7%), 경주시는 김석기 후보(56.4%), 김천시는 송언석 후보(74.6%), 안동·예천은 김형동 후보(52.9%), 영주·영양·봉화·울진은 박형수 후보(56.1%), 영천·청도는 이만희 후보(64.7%), 상주·문경은 임이자 후보(59.7%), 경산시는 윤두현 후보(66.4%), 군위·의성·청송·영덕은 김희국 후보(79.7%), 고령·성주·칠곡은 정희용 후보(64%)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TK지역에 단 한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하는 굴욕과 함께 대권을 노리던 김부겸 후보도 그 꿈을 접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통합당은 비록 수도권에서 고전을 면치못했으나 TK에서만큼은 25개 전 의석을 싹쓸이하며 보수텃밭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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