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코로나 직격탄 현실화
  • 김대욱기자
철강업 코로나 직격탄 현실화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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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반토막 예상
코로나발 악재 2분기 본격화
실적개선 시기 3분기 후 전망
中 락다운·이동제한 풀리면
자동차·조선·건설 반등 기대
국내 철강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며 2분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최근 3개월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5조3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소폭 하락하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로 29억원이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나 감소한 전망치다. 매출액은 4조7447억원이 예상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6.4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2분기 양사의 실적악화가 1분기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2분기 제품가격 하락이 원재료가격 하락보다 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중국의 열연 수출가격도 1분기 평균 t당 467달러에서 4월 중순 주말 기준 t당 402달러로 하락한 반면 원재료 가격(철광석, 원료탄)의 하락폭은 1분기 평균 t당 252달러에서 229달러로 24달러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제철은 2분기에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가동중단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용까지 우려된다”며 “밀마진에서는 소폭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재 자체 비상 계획을 가동중이다. 현대제철은 당진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 감산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현재 감산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비상 계획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양사가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기는 올해 3분기로 전망됐다. 중국 외 지역의 락다운이 3분기 이후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풀리면 소비심리가 개선돼 철강 제품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등에서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양사의 비상 계획에 대해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보다 자세히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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