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가장 가벼운 생명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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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가장 가벼운 생명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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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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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건물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무엇일까? 어떤 이는 디자인을 또 어떤 이는 혹시 있을 상황을 대비해 비상구 등 안전장치가 어디 있는지를 그 짧은 시간에 볼 수도 있다.

지난 종로 고시원 화재나 경북 포항의 노인요양시설 화재에서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우리들에게 안타까움과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그 중 ‘비상구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비상구는 위험에 처한 모든 이의 생명을 지켜줄 제2의 ‘생명의 문’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방범문제, 영업 관리상의 이유로 비상구를 잠그고 문 앞에 적치물을 쌓아두는 등 안이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각 소방관서에서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비상구 불시단속,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관계인의 점검 직전·후의 일시적 조치로 금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등 근복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보자. 먼저 관리자는 건물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건물과 이용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그 고유의 역할을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실천에 앞서 인식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건물 이용자는 벽에 부착된 비상구 위치 및 피난로의 방향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안전은 스스로 지켜낸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비상구는 창고처럼 쓰였고 주 출입구는 고장난 탓에 피해가 확대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사건이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관리자, 이용자 아니 우리 모두가 자발적인 인식 제고 및 노력이 요구되는 때이다.
김두철 포항북부소방서 덕산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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