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신항만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영일신항만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 물동량이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4월까지 누적 물동량이 17% 정도 감소한데 이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녹다운 방식의 자동차 조립공장의 잠정폐쇄되고, 포스코 선재수출량까지 급감했다고 밝혔다.

녹다운은 자동차, 기계 따위를 부품이나 반제품의 형태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더욱이 2분기 이후의 물동량 확보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경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김진규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올해 연간 물동량 목표를 14만5000TEU에서 11만3000TEU로 하향 설정하고, 경상경비 12%(11억 원) 절감을 핵심으로 하는 비상경영계획을 선포했다.

영일신항만은 위기 극복을 위해 발전소용 우드펠릿을 적극 유치해 자동차 관련 물동량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부분을 최소화를 한다는 계획으로 연초에 1만4500TEU이었던 우드펠릿의 올해 목표량을 186%가 늘어난 2만7000TEU로 유치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