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사업만 빼고 전부 허용
포항 블루밸리·구미 5단계
대구 2단계·율하 등 ‘호재’
국가산업단지에 입주 업종 범위가 대폭 완화·확대돼 침체된 대구경북 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입주 업종 제한에 걸려 망설이고 있던 기업체나 서비스 관련 업체의 국가산단 입주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경북 포항의 블루밸리 국가산단, 구미 국가산단 5단계, 대구국가산단 2단계, 율하도시첨단산단 등 대구경북 국가산단들이 큰 호재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경우 그동안 업종 제한에 걸려 입주하지 못했던 서비스, 기타 업종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에 고민하던 포항시나 LH가 숨통을 트게됐다.
그동안 국가산단은 업종을 제한하거나 특정업종으로 규정해 신산업과 산업 간 융합을 제때 수용하지 못하고, 미분양이나 공장 휴폐업 등으로 발생한 유휴부지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 시행령 통과로 사행행위영업 등 일부 제한업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산단에 입주 가능하도록 하는 네거티브 입주 방식(원칙적 허용·예외적 금지)을 도입했다.
이로써 그간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산업단지 산업시설구역에 입주하지 못했던 전자상거래업, 시제품 제작·판매업(메이커스페이스), 자동차 튜닝 관련 서비스업(판매·수리·교육), 드론 관련 서비스업(체험·교육·조립·항공촬영) 등의 입주가 가능해졌다.
대구 국가산단 2단계, 금호워터폴리스, 율하도시첨단산단 등도 특수가 예상된다.
부지조성공사 마무리 단계인 국가산단 2단계는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앞서 국가산단 1단계 구역에는 미래형자동차·물 산업·첨단기계·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 164개와 입주 계약하고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92개 기업이 1단계 구역 입주를 완료했다. 금호는 올 연말 착공 예정이다.
포항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미분양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로 다양한 업종을 유치할 수 있게 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입주하지 못했던 자동차정비, 전자상거래업 등의 입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