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원내사령탑에 TK 5선 주호영
  • 모용복기자
통합당 새 원내사령탑에 TK 5선 주호영
  • 모용복기자
  • 승인 2020.0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적 84표중 과반이상인 59표 얻어 당선
TK·비박계 출신 5선의 협상가로 정평 나
與의원 전무 TK 정치적 소외 해소 주목
정책위의장에 ‘행정통’ 이종배 의원 당선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기위해 발언대로 나오고 있다. 뉴스1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사령탑에 영남권 5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당선됐다.

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총 84표 중 59표를 얻어 권영세 당선인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종배 의원은 신임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이 정책위의장은 ‘행정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로써 주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통합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여대야소 체제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또한 180석의 거대 여당 견제 뿐만 아니라 4·15 총선에서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한 통합당 재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영남권에서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이 나왔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21대 총선에서 TK는 단 한 명의 여당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각종 국책사업과 예산배정에서 지역소외가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제1야당을 이끌 주 원내대표가 TK소외 우려를 불식시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 울진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당내 TK(대구·경북) 최다선 의원이자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던 ‘정책통’으로 꼽힌다. 동시에 그동안 통합당 비주류 세력인 비박(非朴)계로도 분류된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해 20대 총선까지 대구 수성을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현역의원인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그가 5선을 거치며 원내대표에 오르기까지 정치인생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초대 특임장관을 맡아 무난한 역할수행으로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계파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다. 이후 당권에 도전했으나 이정현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바른정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과 초대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을 두루 거친 후 그해 11월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우리 당은 바닥까지 왔다.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시는 집권할 수 없고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당을 재건해 수권정당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침몰 위기에 처한 미래통합호(號)를 바로 세워 수권정당으로 갈 토대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또한 전날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에 뽑힌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 관계에서 협상력을 발휘해 성과물을 도출해 낼 지도 관심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