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발목’… 결국 터졌다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황금연휴에 ‘발목’… 결국 터졌다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0.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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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집단감염 비상
이태원발 확진자 최소 46명… 2차 감염자까지 속출
방문자 전수조사… 상당수 연락두절 지역 확산 우려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조치 “너무 성급했다” 목소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결국 황금연휴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소 46명까지 늘어났다. 2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가 연락마저 닿지 않아 앞으로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4·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이 같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정부의 이번 조치가 너무 성급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 발표 결과 등을 종합하면, 이날 0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28명, 경기 11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이다. 여기에 초발환자로 의심되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던 인천 101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이태원발 확진자는 총 47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 13명, 경기 7명, 인천 5명, 충북 1명, 부산 1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자체별 집계에선 숫자가 더욱 늘었다. 서울시의 경우 전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지역 확진자가 2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강남구에서 19세 대학생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서울시에만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방역당국이 발표한 7명에 더해 남양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1명,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각각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확진자의 어머니가 형에 이어 추가로 감염되면서 경기도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문제는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대구 신천지교회 31번 확진자의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이번 이태원 클럽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 짙어 보인다. 각 광역자치단체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들의 신고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상당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이후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이태원 클럽 방문자 상당수는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2차 감염 역시 위험한 상황이다. 인천 부평 확진자의 누나가 감염된 것에 이어, 성남 간호사 확진자는 형과 어머니까지 확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서울 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 ‘블랙수면방’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 중 혹시라도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같이했거나 접촉했다면 자발적으로 격리 및 검사를 받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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