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여당, 또 김해신공항 물고 늘어지나”
  • 손경호기자
“PK 여당, 또 김해신공항 물고 늘어지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5.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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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만나 무슨 얘기 했나
PK지역 여당 당선인 7명
오거돈 시장 동력 재가동
가덕도 유치 위해 정부 압박
국토부 “뒤집힐 일 없다”
거대 여당 입김 작용 우려
TK “안심 못해” 예의 주시
코로나19 사태와 4.15 총선으로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김해신공항’ 문제가 PK(부산·울산·경남) 정치권에서 다시 불을 지피면서 ‘정치바람’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앞장 서 추진하던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태로 물러나면서 추진동력이 한풀 꺾이는 것 같았으나 이번에는 PK 여당 정치인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찌감치 김해신공항으로 결론이 난만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재검증이 공정하게만 이뤄진다면 다시 뒤집힐 일이 없겠지만 거대 여당을 등에 업고 있는 이들 PK 여권 당선자들의 입김을 현 정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TK(대구·경북)지역의 고민이 이래저래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의 최인호·전재수·박재호, 울산의 이상헌, 경남의 김두관·민홍철·김정호 등 PK 국회의원 당선인 7명은 12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났다. 동남권신공항을 가덕도로 유치하기 위한 모임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낙마하면서 떨어진 추진동력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총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김해신공항 검증 조기 발표와 건설 백지화, 나아가 동남권신공항(가덕도) 추진을 정부에 압박하기 위해서다.

현재 김해신공항 재검증 작업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총리실에서 민간 차원의 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5개월째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4.15총선이 맞물리면서 중단된 탓이다.

검증위원회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과 부울경의 자체 검증 결과에 나타난 이견에 대해 상당부분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론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의 14개 사항이 핵심 쟁점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해관계 대립으로 미뤄졌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강조한 만큼 김해신공항 문제도 조만간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TK지역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미 총선에서 현 여당에 완패를 당해 여러 국책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경북 포항에 유치하려했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도 충북 오송에 뺏긴만큼 김해신공항 문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TK측의 고민이다. 그렇다고 김해신공항만큼은 정치바람을 타서는 안된다는 게 TK지역 정서다.

TK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미 결론난 김해신공항 문제가 10년 넘게 정치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정치논리가 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절차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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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12 21:25:13
그러게 진작 합의준수하고 기생충공항 포기하고 대구공항 국제선 김해에 통폐합하지 그랬어? 왜 김해확장안 반토막으로 규모축소하고 반병신공항 쳐만들어놓고 기생충공항 밀어붙여서 이 사단을 만들어?

gear316 2020-05-12 18:56:51
김해공항 확장문제는 동남권의 문제인데 대구경북에서 왜 계속 참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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