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대 이사장 허위 경력 논란… 학교 내부자료 전격 공개 파문
  • 이상호기자
선린대 이사장 허위 경력 논란… 학교 내부자료 전격 공개 파문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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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허위경력 제출해 ‘교육이사 선임됐다’ 의혹
교원명부·강사지급료 등 흔적 없고 사번도 의문 투성이
선린대 측 “내부자료 유출 경위조사… 의혹엔 할 말 없다”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 포항 선린대학교 A이사장이 교육부에 허위경력을 제출해 이 대학 교육이사로 선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이사장이 본격 활동을 시작한 지난 2016년 전에 작성된 이 대학 내부 자료가 12일 전격 공개됐다.

익명을 요구한 선린대 내부 관계자들과 당시 대학 내부자료에 따르면 A이사장 선임과정에 있어 심의, 교원명부, 퇴직자 명부, 강사 지급료 등 A이사장 흔적이 전혀 없고 사번에도 의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이사장이 선린대 교육이사로 선임되기 위해 교육부에 제출한 경력증명서(기간은 2009년 3월 1일~2012년 2월 28일)에는 교양학부 외래초빙교수로 돼 있다. 하지만 이 당시 선린대에는 교양학부가 없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경력증명서에는 일반적으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찍히는 총장직인이 아닌 학생들 서류에 발급되는 민원용 총장직인이 찍혀 있다.

선린대 종합정보시스템에 남아 있는 A이사장 사번도 의문투성이다.

선린대 사번은 외래초빙교수 등을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해당년도가 생성되는 시스템인데 A이사장이 주장한 경력이 2009년부터이니 사번도 2009로 시작해야 된다. 그런데 당시 A이사장 사번은 2012로 시작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A이사장의 경력증명서에는 2012년 2월까지 외래초빙교수로 일한 것으로 돼 있으나 당시 선린대 내부 교원 해임 보고의 건, 교직원 변동 현황에는 전혀 기록이 없다.

이와함께 A이사장이 외래초빙교수로 시작했다는 2009년 이전인 지난 2008년에 열린 학교법인 이사회 회의록에도 ‘신규 임용자 명단’에 A이사장의 명단은 빠져 있다. A이사장이 만약 외래초빙교수로 재직했으면 강사료를 지급했을텐데 강사료를 지급한 기록도 없는 상태다. 여기에 A이사장이 당시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선린대 외래초빙교수로 있었던 시기와 중국 훈춘시방송대학-직업고등학교 명예교장으로 있었던 시기가 맞물린다. 그 당시 선린대에서 강의를 했다면 중국과 선린대를 수시로 왔다 갔다 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선린대 관계자는 “내부 자료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궁금하다.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겠다”면서 “A이사장 선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밖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최근 경찰로부터 선린대 행정부총장의 배임수재 등 혐의를 기소의견으로 송치받아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선린대가 성과급연봉제로 변경하면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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