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젠 10~20대도 위험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코로나, 이젠 10~20대도 위험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0.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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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 확산 전연령대로 퍼져
20대·중고교생 감염률 껑충
개학 목전 학부모·당국 비상
무증상 등 조용한 전파 위험
학원·PC방·오락실·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관리 시급

 

사진은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뉴스1
사진은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뉴스1
그간 코로나19에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진 10~20대들도 이젠 안심할 수 없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20대인 66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만에 전국에서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등교 개학을 앞둔 10대 고교생들과 20대의 감염률이 높다는 점이다.

10~20대들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많지 않아 그간 큰 걱정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 이태원 클럽발 사태로 10~20대도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전체 확진자 1만962명 중 10대 확진자는 5.5%(603명)이고 사망자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발 10~20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0대들도 이젠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도달했다. 이 때문에 교육당국이 등교 개학까지 일주일 더 연기한 상태다.

결국 쉬쉬했던 뇌관이 10~20대에까지 다 터진 셈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이제는 전 연령대에까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다섯 차례나 미룬 등교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오락실, 코인노래방 등 그간 클럽, 술집 등과 함께 또 다른 뇌관으로 꼽혔던 다중이용시설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오는 20일로 잠정 예정된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은 ‘더 이상 개학을 미뤄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10대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 1명이 연휴 기간 이태원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이 학생의 경우 대면 수업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져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다. 또 이날 인천에서 고교생 5명, 중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원어민 과외 교사와 학원 강사를 통해 전염됐다.

남은 일주일 동안 10대 학생들이 주로 찾는 학원, PC방, 오락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주의와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에 서울과 대구 등 전국 12개 시도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지만 이들 시설들은 포함돼 있지 않아 우려스럽다. 결국 10대들의 감염 전파가 늘어나자 각 시·도교육청은 긴급대책 회의까지 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10~20대 연령이 많고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추가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총 119명이며 이중 서울의 관련 확진자수는 69명이고 서울 전체 확진자수는 708명이다. 이태원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는 현재까지 1만4121명이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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