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불똥’ 정치권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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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불똥’ 정치권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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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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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 ‘도덕성 문제’ 맹공
여권 ‘친일 보수 모략극’ 몰아
프레임 대결 시민단체로까지
친여 야당은 아직 신중한 입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친일 대 반일’ 등 프레임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보수 야권이 ‘진보 진영의 도덕성 문제’로 몰아가며 ‘진상 규명’을 소리높여 외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친일·보수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하며 확전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또 자신을 향한 언론의 취재활동을 설명하며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쓰기도 했다.

본격적인 해명에 나선 윤 당선인과 더불어 여당 의원들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의 해명글을 공유하며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한창”이라며 “완전하게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나라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적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함께 진상규명TF 구상에 착수했다. ‘친일’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었던 조태용 당선인과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당선인 등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 명세’ 등을 공개하라는 공세도 이어졌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떳떳하다면 기부금의 세부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통합당 의원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자꾸 거짓말을 하면 리플리 증후군이 된다”며 “정의연은 깨끗하게 할머니들의 뜻을 다 세워서 진실을 얘기하라”고 했다.

민생당·정의당 등 친여 성향의 야당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관련 논평을 내지 않고 논란을 주시하고 있으며, 민생당은 ‘프레임 대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형구 민생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제의 핵심은 기부금의 세부 내역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라며 “윤 당선인과 민주당은 이를 이념 대립의 프레임으로 몰아가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돌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프레임 대결’은 정치권을 넘어 시민단체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시민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등 보수단체가 전날 윤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반일·진보성향 시민단체 다수는 잇달아 정의연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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