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안동CC 인수과정 지연되자 캐디·직원 120여명 갈 곳 잃어
  • 정운홍기자
남안동CC 인수과정 지연되자 캐디·직원 120여명 갈 곳 잃어
  • 정운홍기자
  • 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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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중 인수기업과 두달여간 매각가 협의 난항
운영위탁 업체와 계약 연장 안하며 31일 폐업 결정
시민들 “취업난 심각한데 보조금도 못받을까 애태워”

코로나19 사태가 민간일자리 고용악화로 이어져 실직자 급증이 우려되는 가운데 안동지역에서는 업체들의 이기적인 행태가 애꿎은 사람들의 실직사태로 이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 위치한 남안동컨트리클럽(이하 남안동CC)은 지난 2014년 부도 이후 두 번째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업 간 인수과정이 지연되면서 골프장 종사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남안동CC는 기존 소유주인 디아이개발에서 지난 2월 매각을 결정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골프존이 기존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변경해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은 매각가를 두고 두 달여 동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골프장 회원들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회생계획안조차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디아이개발측은 남안동CC의 운영을 위탁한 업체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계약 종료일인 오는 31일 폐업하기로 결정됐다.

결국 남안동CC에서 종사하던 직원 및 캐디 등 120여명의 종사자들은 당분간 직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16개 골프장을 소유한 대기업에서 원활한 인수를 위해 골프장 문을 닫아 고용 관계를 단절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운영을 중단시키면 회원권 인수비용 협상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이유이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 되고 지역에 일자리도 줄어드는 가운데 이들의 처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시민 A모(43·강남동)씨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이들은 기업의 이윤 때문에 직장을 잃어 보조금조차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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