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대 각종 의혹에도 왜 자체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나
  • 이상호기자
선린대 각종 의혹에도 왜 자체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나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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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총장 배임수재 등 혐의로 검찰수사, 이사장 허위경력 의혹 계속
선린대 직원들, 의혹 많이 제기했지만 자체감사 없어
일반 직원들은 업무누락에도 감사, 윗선은 감사 제대로 없어 대비
선린대 측, 감사 이유 없어, 일부는 진행
선린대
선린대 전경.

포항 선린대가 성과급연봉제 변경과정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이사장 허위경력 의혹(본보 5월 7일자 4면, 5월 13일자 4면 보도 등)이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지만 자체감사를 하지 않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익명을 요구한 선린대 내부 직원들에 따르면 일반 교직원의 업무누락이나 구매절차 위반에는 자체감사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과 달리 행정부총장, 이사장 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데도 감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경찰로부터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행정부총장의 경우 직원 일부가 지난해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비리혐의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행정부총장은 실습 재료·기자재 납품업체와 계약 당시 제품 단가를 10% 가량 부풀려 1500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선린대 이사장 허위경력 논란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이사장 선임과정에서 작성된 대학 내부자료에는 이를 보여주는 내용 등이 있는 것이 파악됐다.

심의, 교원명부, 퇴직자 명부, 강사지급료 등에 이사장 흔적이 없고, 교육부에 제출한 경력증명서 등과 대학 사번에도 의문이 있는 것이 내부자료에는 나와 있다. 그동안 대학 내부 일부직원들은 대학 측에 행정부총장, 이사장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나타냈지만 제대로 된 감사는 없었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선린대 일부 직원들은 일반직원들에 대한 감사는 재빨리 착수하는 것과 대비해 윗선들에 대한 감사는 왜 신속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 한 직원은 “이사장도 이런 의혹들을 의식했는지 지난해 종무식 등에서 ‘나에 관한 의혹은 모두 문제가 없다’고만 말 했을뿐이다. 당시 내부자료가 뒷받침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확실한 해명이 있어야 믿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린대 측 관계자는 “행정부총장 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라 수사 후 감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다. 또 감사에 이유가 없어 하지 않은 것도 있고 일부는 현재 비공개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장 건의 경우 선임과정에 일부 서류에 오기가 있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사번의 경우 당시 새로운 전산망 구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타나 오기가 있었을 수도 있다. 단순한 실수 아니겠냐”면서 “이사장 경력과 관련해 선린대 초빙교원 경력은 중국 유학생 유치를 전문으로 하기 위해 초빙했던 것이고 중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특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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