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 與 내부서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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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 與 내부서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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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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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는 연일 신중모드 ‘함구’
“국민이 선출한 분… 신중해야”
대권주자 등 핵심 인사는 ‘단호’
이낙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재명 “헌신에도 원칙 지켜야”
21대 국회 개원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윤미향 당선인 논란은 당 지도부와 핵심 인사들의 대응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윤 당선인 본인이 지난해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고충을 토로한 이후 ‘여자 조국’이라거나 ‘윤미향 호위무사’ 등 민주당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윤 당선인에 대한 공세를 ‘친일’로 규정하고 엄호해온 지도부는 회계부정에 부동산 관련 의혹까지 더해지자 “본인 소명과 외부 감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당 차원의 입장표명이나 진상조사, 징계 등 가능성에 모두 함구한 채 외부 기관의 감사결과를 봐야한다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당내 유력 대권주자로 말 한마디 한마디의 파급력이 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호남지역 민주당 의원 및 당선인들과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윤미향 당선인 관련) 당과 깊이 있게 상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후 당과 구체적인 논의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윤 당선인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책임있는 당직자와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조치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다른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윤 당선인에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신은 존중하되 책임은 분명하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책임은 책임이고 헌신은 헌신이다. 아무리 대의에 따른 선행이라 해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에도 예외없이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도부는 이해찬 대표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못박은 이후 연일 신중모드다.

윤 당선인 논란을 두고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의) 30년 활동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김태년 원내대표), “친일·반인권 세력의 최후 공세”(김두관 의원)라고 역공을 펴던 것에선 다소 물러선 기류지만, 여전히 ‘엄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국민이 선출한 분으로,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결정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에 방점을 찍었다.

의원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당이 지난해 조국 사태에서 보였던 ‘조국 비호’를 이번 윤미향 논란에서도 반복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 한편, 언론의 의혹제기에 휘둘려선 안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5선 송영길 의원은 지난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엄호했다.

반면 6선의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 지도부의 신속한 진상파악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 최고위원들에게 말했다. 진영 논리에 갇혀 묵언수행을 하다 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다”고 당에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해영 최고위원 역시 전날 최고위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이 많아진다”고 당의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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