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당선때 가장 기뻤고 盧 서거때 가장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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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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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33년 정치인생 마무리
“아쉬움 남아도 후회 없는 삶”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퇴임과 함께 정계 은퇴를 예고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고단했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55년의 정치인생 소회를 밝혔다.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을 꼽았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아들 문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논란’에는 쓰라림을 느꼈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남은 임기 2년과 21대 국회의 과제로는 ‘통합’과 ‘개헌’을 제시하며, 그 일환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지금 몹시 떨린다”며 “국회의장직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 자체였던 국회와 정치를 떠난다는 두려움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65년 혈기 넘치던 법대 시절, 약관 스무살로 한일회담 반대 투쟁에 나섰던 시기를 떠올리면 55년의 세월”이라며 “80년 서울의 봄을 기점으로 하면 40년이다. 87년 제2의 서울의 봄, 처음으로 정당에 참여한 시절을 기준으로 해도 33년”이라고 정치 인생을 돌아봤다.

문 의장은 “사실 심정이 복잡했다. 김종필 전 총리께서 말씀하셨던 ‘정치는 허업’이라는 말이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나날이었다”면서도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1979년 서울 동교동 지하서재에서의 첫 만남, 1997년 대통령 당선을 떠올리며 “제 목표는 모두 다 이뤄졌다고 그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돌아보니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7월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오른 문 의장은 오는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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