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무슨 얘기 꺼낼까
  • 김무진기자
이용수 할머니 무슨 얘기 꺼낼까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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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자회견… 윤미향 당선인 참석 여부에 관심
“정의연 새로운 폭로 나오나, 논란 봉합하느냐”
‘고립무원’ 윤미향 당선인 거취에 중요 분기점 될 듯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가 과연 무슨 얘기를 꺼낼까?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대구시 남구 봉덕동 소재 찻집 죽평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회견은 ‘기부금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고 정의연에 이용만 당했다’는 요지의 1차 회견 입장에 이어 새로운 폭로가 나올지, 아니면 논란을 봉합하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 할머니는 정의연 의혹에 대한 입장,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운동 방향 등에 대해서 얘기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에 대한 또다른 문제를 폭로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날도 그 연장선상의 얘기들을 꺼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날 이 할머니는 “1992년부터 수요집회에 가면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서 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하지만 이 돈을 할머니들한테 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2015년 한일협정 당시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몰랐고 윤 대표만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또 윤 이사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를 만나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관계가 회복된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으나, 이 할머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당선인을 만나기는 했으나 용서를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인을 만난이후 건강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

이 할머니 측근에 따르면 이날 윤 당선인이 사전 예고도 없이 이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대구의 숙소로 불쑥 찾아 온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아 현재 건강상태가 나빠진 상황이라는 것. 또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숙소의 소재를 어떻게 파악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23일 “윤미향 당선인이 지난 19일 이용수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숙소 위치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사전 약속도 없이 갑자기 찾아간 점이 의심스럽다”면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찾아간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건강상태가 많이 악화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곽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연 측이 지난 21일 마포구 쉼터 압수수색 등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해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 침해 행위’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이 검찰의 정당한 압수수색에는 인권 운운하며 저항하고 정작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침해는 나몰라라 한다”며 “도대체 정의연에서 얘기하는 인권의 기준이 뭐냐”고 따졌다.

한편 이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통해 윤미향 당선인의 거취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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