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만큼이나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달이기도 하다.
가정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공동 운명체이다.
따라서 가정은 서로 보호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야 하지만 오늘날 은밀하게 이뤄지는 가족 간 폭력은 그 피해가 사회적 약자인 아동,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예전 어르신들은 가부장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나 하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참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참았다.
그러나 요즘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가정폭력이 범죄인 것도 그냥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해 지금까지 가정폭력은 가정 내부의 일로 치부돼 사실상 방치돼 왔고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그 어느 곳보다 편하고 따뜻해야 할 가정이 폭력으로 얼룩지고 이혼하는 부부가 늘면서 가정이 해체되는 또 다른 상처를 남긴다.
비행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결손가정으로 각종 범죄에 노출돼 있지만 이들을 보듬고 보호해줄 사람이 없기에 집은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인해 점점 더 밖으로 배회하게 되면서 잦은 가출로 이어지고 있다.
어릴 때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자라면서 성인이 돼서도 그 폭력을 되 물림 한다는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누구든지 가정폭력이 발생하였다면 112를 눌러 경찰에 신고하거나 여성긴급전화 1366 또는 가까운 가정폭력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면 보다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피해자의 용기가 필요하며, 특히 가정의달인 5월에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좀 더 배려와 사랑을 바탕으로 가정폭력 없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임재경 영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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