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發 잊었나… 불안한 대구 ‘감염 비상’
  • 김무진기자
신천지發 잊었나… 불안한 대구 ‘감염 비상’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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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방문한 코인노래방서 감염 추정되는 추가 확진자 발생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자, 마스크 쓰지 않고 많은 장소 방문
“전염력 있을 수도… 동선 겹치는 시민 신속하게 검사 받길”

신천지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겪었던 대구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확진자는 최근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 집단 감염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자로 파악된 코로나19 확진자 A(19·달서구)씨와 B(19·서울 관악구)씨가 다녀간 달서구 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대구 달성군에 사는 C(여·19)씨로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달서구 이곡동 한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각 해당 노래방에는 서울 관악구 거주 B씨가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방역당국의 동선 공개와 진단검사 권유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4일 최종 확진자로 분류됐다.

앞서 A씨를 전염시킨 B씨는 대구 방문 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D씨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B씨는 대구 방문 기간 동안 중구 동성로 및 달서구 일대 노래방과 옷가게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함께 대구 시내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구에 사는 A씨는 친구 B씨를 만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 출근하고, 치과와 이비인후과 등 병원 3곳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A씨가 일하던 식당 직원 10명도 급히 검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대구시는 아울러 이들의 동선을 공개하고,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에게 신속한 검사를 당부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확진자들이 대구에서 상당히 많은 장소를 방문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전염력이 있다고 본다”며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뒤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태원발 관련 확진자들이 코인노래방을 다수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노래연습장 등 감연 취약 고위험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행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자 유흥주점과 클럽, 코인노래방 등에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추가 집합금지 조치 기간은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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