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호’개관 시너지 효과 극대화 할 묘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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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호’개관 시너지 효과 극대화 할 묘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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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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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문산호’가 다음달 5일 개관한다. 영덕군이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토대를 마련하며 희생한 참전 학도병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장사상륙작전 전적지에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한지 10여년만이다. 이 기념관은 당초 지난 2009년 현충시설 심의 의결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2015년 준공을 목표로 2012년 12월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사 기간 중 공사기간 지연에 대한 시공사의 귀책 유무와 태풍 등에 의한 선미부 파손의 하자손해배상 등 3건의 법정소송으로 개관이 4년이나 미뤄지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번에 개관을 하게 됐다.

장사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제1유격대대 772명이 북한군 후방 교란과 7번 국도 보급로 차단에 성공한 양동작전으로 상륙 당시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장사리 해안으로 어렵게 상륙한 부대원들은 고지 점령과 철수까지 6일간의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한 큰 희생을 치른 전투다. ‘작전명 174고지’라 불리는 이 전투는 한국전쟁사는 물론 세계 전쟁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전투의 전승기념관인 만큼, 역사적 교훈은 물론 후세들을 위한 교육적 요소를 강조한 기념관으로 조성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영덕군은 우여곡절 끝에 개관하게 되는 이 전승기념관을 지역관광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해 관광 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에 스토리를 입히고, 평소 해병대의 상륙훈련을 관광 자원화하며 인근 지역에 산재한 간첩침투지역과 교전 지점을 발굴, 안보관광 벨트를 구축하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또한 인근 산간지역을 전쟁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는 촬영장으로 조성하는 것 등도 함께 고려해 볼 만하다. 장사상륙작전 자체를 소재로 한 스토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제작 상영됐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후속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힘을 솟아야하며 또한 전국공모 문학상을 개설해, 소설 ‘살수, 아! 청천강’ 이외에도 훌륭한 문학작품을 발굴해야 한다.

이 전승 기념관은 시설투자비가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국내 그 어느 기념관보다 의미가 남다르고 희귀성마저 있다. 영덕군이 이를 활용해 IT기술을 도입하고 웹툰, 만화 등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접목시켜 종합콘텐츠화를 시도한다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군은 외부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서라도 장사상륙작전과 이 전승기념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묘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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