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같은 5월의 개학... 초등 1학년 생애 첫 등교
  • 이진수기자
입학식 같은 5월의 개학... 초등 1학년 생애 첫 등교
  • 이진수기자
  • 승인 2020.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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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일 만에 초등학교 개학
“친구와 공부해서 좋아요”
텅 비었던 교실 ‘시끌시끌’
포항시, 지속적인 방역 등
코로나19 예방 철저 대비
이강덕(앞쪽) 포항시장과 남상직(뒤쪽) 이동초등학교 교장이 27일 학부모와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휴대용 손 소독제와 초콜릿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이진수기자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생애 첫 등교일인 27일.

이날 오전 8시부터 포항의 이동초등학교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은 초등 새내기 학생들의 등교가 하나둘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닫힌 초등학교의 교문이 무려 86일 만에 열린 것이다.

학교와 다소 먼 곳의 학생들은 자가용으로, 가까운 곳은 부모님과 함께 걸어서 등교했다.

모두들 마스크를 쓴 채 종종걸음으로 교문에 들어서자 남상직 이동초등학교 교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은 학생들에게 “얘들아 어서와”하면서 준비한 휴대용 손 소독제와 초콜릿을 나눠주었다.

이날 이동초등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초등학교 1, 2학년과 고2, 중3 학생들, 그리고 유치원생까지 등교수업을 가졌다.

지난 20일 고3 학생들에 이어 2차 등교수업이다.

이강덕 시장은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학교에 오니까 좋아요”하며 물으니까 학생들이 “예”하고 대답했다.

무엇이 좋아요 하니까 한 학생은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게 돼서 좋아요”하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텅 빈 교실에 아이들의 밝고 명랑한 목소리가 가득했다.

1학년 교실에서는 남상직 교장이 “반갑습니다. 저는 이 학교 교장입니다. 여러분들이 학교에 온 걸 환영합니다”며 생애 첫 등교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위생을 잘 지켜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설렘과 걱정으로 자녀를 첫 입학시킨 학부모들은 교실 복도에서 아이들의 수업을 지켜보았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생애 첫 등교이다”며 “학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아 안심이긴 한데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 없다”면서 “우리사회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준비했다.

교실의 책상은 학생 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배치했으며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격리 공간도 마련했다.

급식실 식탁에 투명한 칸막이가 설치됐으며 학생들은 서로 자리를 띄우고 앉아 식사를 하도록 했다.

포항시는 남·북구보건소에서 역학조사반 32개팀을 구성, 고등학교의 타 시도 기숙학생들에 대한 예방적 무료검사 추진과 수업 중 유증상 학생 발생 시 학급 전체에 대한 검체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방역, 이동검진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무형 포항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이동초등학교를 비롯해 각 학교마다 코로나19 예방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혹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즉시 학교 보건실에 이어 선별진료소로 보내는 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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