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5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출생아 수도 10% 넘게 줄면서 5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기록을 또 깼다.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1명 미만 국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전년동월 2만7116명보다 2738명(-10.1%) 감소했다.

이는 2015년 12월 781명 감소 이후 52개월째 감소세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으로 895명(3.6%) 증가했다. 올 3월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면서 전체 인구는 1501명 자연감소를 나타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 1682명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5631명, 올 1월 1653명 2월 2565명을 기록하며 3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졌다. 5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는 출생아와 사망자 집계가 동시에 이뤄진 1983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어난 반면, 비혼 및 저출산 기조로 출생아 수가 줄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이어지면서 올 1분기 전체인구는 5717명의 자연감소를 나타냈다.

출생아와 달리 사망자는 증가 추세다. 올 3월 사망자 2만5879명은 1983년 통계 작성된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출생아 수에 증감에 영향을 주는 혼인건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혼인건수는 1만9394건으로 1년전보다 190건(-1.0%)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