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서 정기적 만남 제안
정무장관 신설 제안… 검토 지시
오찬 회동서 정기적 만남 제안
정무장관 신설 제안… 검토 지시
문 대통령은 또 주호영 원내대표의 ‘정무장관’ 신설 제안을 받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의논해 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36분가량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및 산책 대화를 통해 “과거에는 뭔가 일이 안 풀일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이라 기대가 높다”며 “서로 잘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 원내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행보를 평가하면서 “주 원내대표와는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동기였는데 합리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여야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이념·진영 간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자는 의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찬 후 양당 원내대표와 함께 경내에 있는 석조여래좌상까지 갔다 돌아오는 등 40분간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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