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기자회견 의원직 사퇴 ‘안하겠다’
이 할머니 비례대표 출마 만류 의혹 “기억 안나”
이 할머니 비례대표 출마 만류 의혹 “기억 안나”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사실이 아니다.”
11일간 잠행 끝에 등장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윤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에서 이 할머니를 언급한 횟수는 3번에 그쳤다. 그간 이 할머니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나서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은 상태다.
회견 말미에서도 “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뜻을 이루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이 할머니를 거론하지 않는 한편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할머니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회견 후 기자들의 질의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이 할머니가 제기한 기금 유용 등 여러 논란을 모두 부인한 그는 ‘이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 할머니에게 배신자가 돼 있는데, 30년을 같이 활동했으나 할머니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진심을 전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012년 이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만류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구체적인 정황은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냥 할머니께서 진짜로 의원을 하고 싶으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말씀드린 것 같다”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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