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최소 3번 이상… 잦은 재난문자 불평 줄이어
지차제, 3사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따라 일괄 발송
포항시 “시민들 안전 위해… 경계 늦추지 말자는 의미”
지차제, 3사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따라 일괄 발송
포항시 “시민들 안전 위해… 경계 늦추지 말자는 의미”
‘긴급재난문자’가 하루에도 몇번씩 발송되고 있어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긴급재난문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지의 도청, 시청이 3사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정보에 따라 일괄적으로 발송한다.
기존에는 행안부에서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시군도 자체적으로 발송할 수 있게 됐다.
전파가 불안전한 일부 지역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면 핸드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급재난문자를 수신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긴급재난문자 알림이 계속 울려 일부 시민들은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포항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에만 경북도, 포항시로부터 총 3개의 긴급재난문자를 받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였다. A씨는 전날에도 경북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문자를 각각 한통씩 받았다. 이 때문에 개인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시민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A씨는 “지난 2017년 포항지진을 겪어 재난문자를 받을 때마다 움찔한다. 방역을 준수해줄 것과 사람 모이는 장소를 피해달라는 문자가 너무 자주온다”면서 “재난문자가 너무 남발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히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물류센터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자는 의미에서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중앙안전대책본부와 경북도에서 보내는 문자와 내용이 겹칠 경우에는 따로 발송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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