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점 등 매각 후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계획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대구 북구 칠성동에 있는 대구점을 포함, 3개 매장을 매각하고 해당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형마트의 오프라인 영업 수익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자 더 이상 수익성이 없어진 매장들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 노조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대구점을 비롯해 경기 안산점, 대전 둔산점 등 3개 매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대구 및 둔산점은 딜로이트안진, 안산점은 NH투자증권을 각각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들 매장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각이 추진 중인 대구점 등 매장이 매각 후 재임대방식(세일즈앤리스백)이 아닌 폐점을 전제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노조 측은 대량 실직 사태 초래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이들 매장을 매각한 뒤 건물을 헐고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3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3개 매장 밀실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MBK가 투자 자금 회수를 위해 마트 사업을 서서히 철수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사측의 이번 폐점 계획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노동 행위”라며 “경영 부진의 책임을 노동자에 떠넘기고 자기 배만 불리려는 MBK파트너스의 비도덕성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초기 단계로 방식 및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또 직원 이동배치 등은 매각이 결정된 뒤 검토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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