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로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한다.

이 회사는 설비 가동중단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유급휴업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 세계적인 철강수요 부진에 오는 16일부터 포항·광양제철소의 하공정 설비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4000억원을 투입해 개수를 완료한 광양제철소 3고로도 당초 지난달 28일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

생산설비가 단기적으로 멈춘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교육을 받거나 정비활동을 맡게 된다. 사흘 이상 설비가 멈추면 직원들은 유급휴직을 하는데 평균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노사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1일 충남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주물량이 줄고 원가부담이 커진 것이 이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달 수주가 없어서 커지는 원가부담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노사 협의로 향후 운영 재개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강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산업의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대비 침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 뚜렷한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 철강업계의 근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