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동족이라도 일방적 위협·욕설, 묵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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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동족이라도 일방적 위협·욕설, 묵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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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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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정책세미나
주호영 “北 위험 제거 안 됐는데
대통령 인식, 국민 우려 자아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백선엽 예비역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 회고와 반성’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저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겪었던 전쟁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을 후세대에도 교육을 통해서 꼭 회상하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에 와서 우리가 세계에서 막강한 경제국으로 등장했다. 벌써 세계 10위권에 해당하는 경제 대국이 됐고, 그런 과정에서 민주화를 이룩해서 2차 대전 이후 신생국이 경제개발과 민주화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쉽게 잊는 것이 6·25 전쟁이다. 금방 망각한다”며 “최근 낙동강 전선 방어에 공을 세운 백선엽 장군에 대한 차후 장지 문제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 분의 공적을 따지면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해 엄청난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러한 논쟁은 부질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광복 전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간도특설대’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지난 2009년 정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된 바 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여권 일각에서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 묘역을 이장하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고령인 백 장군의 장지 문제가 최근 논란이 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선 “우리가 동족이라서 북한과 좋은 관계, 협력한다는 점은 거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받고 욕설을 다들어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지내는 것은 국민이 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반드시 복수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한다, 이런 말은 너무 진부하고 기억되지 않은 얘기가 되는 시절이 됐다”며 “(6·25 전쟁이) 70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위험은 조금도 제거되지 않은 채 대통령의 인식이나 국군의 대비 태세는 국민의 우려를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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