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결국 가덕도 가나
  • 손경호기자
동남권 신공항, 결국 가덕도 가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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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정치권 총 공세에 정부·국토부·총리실 수용 예상
정 총리, 동남권 관문공항 ‘가덕도行’ 지지설도 나돌아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증… 부정적 결론 가능성 높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6일 오후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영남권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6일 오후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영남권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TK(대구·경북)지역의 강력한 반발에도 동남권 신공항이 결국 부산 가덕도로 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정부나 국토관리부, 국무총리실이 PK(부산·울산·경남)지역의 총 공세에 버티지 못하고 수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핵심적 키를 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가덕도行 지지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증위원회가 확장안을 재검증하고 있는데 부정적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대 여당의 힘(?)을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재검증위원회는 6~7월 사이에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재검증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것.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과로 구성해 재검증하고 있는데 각 분과에서 최종 보고서를 위한 초안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종 보고서에는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이 충분히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PK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 역시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정 총리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도를 지지했었다. 정 총리는 지난 2012년 대선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로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적지는 부산 가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구를 찾아서도 영남권 신공항의 최적지로 부산 가덕도를 꼽기도 했다.

재검증위원회가 총리실 산하 기구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정 총리의 뜻이 보고서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정 총리가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보고서의 방향도 바뀔 공산이 크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5월 31일 정 총리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기술적 부분의 검증만 발표하고 보완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정 총리는 일정부분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재검증위원회가 기술적 검증 내용만 발표하게 되면 결국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이를 바탕으로 확장안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확장안이 폐지되면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에서 가덕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TK지역도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문제로 의성과 군위군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남권 신공항에 쏟을 여력이 없는 것도 PK 측으로서는 또 다른 호재가 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최근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총리실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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