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방(壯元防) 복원사업의 유감
  • 김형식기자
장원방(壯元防) 복원사업의 유감
  • 김형식기자
  • 승인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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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중부취재본부장
김형식 중부취재본부장

구미시 선산읍 이문리·노상리·완전리 출신 과거 급제자 38명 가운데 15명이 이곳 장원방(壯元防)에서 나왔다.

조선시대 인재의 요람이었던 장원방은 ‘서당마을’로도 유명한 곳이다.

지난 2016년 9월 27일 구미시청에서 김기탁 전 상주대 총장, 정기숙 전 계명대 교수, 조명래 전 구미교육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시민, 출향인사들이 참석해 ‘장원방 복원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당시 남유진 구미시장, 라태훈 구미문화원장, 김홍균·박은호 전 구미문화원장, 한기조 전 경북도의원이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복원사업 추진을 알렸다.

하지만 사업추진 4년째 지지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선산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사업추진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김세환 구미부시장, 김회식 문화체육관광국장, 박종수 선산읍장, 전명희 관광진흥과장, 구미시의원, 선산읍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복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런데 이날 설명회는 선산읍민들이 요구하는 콘텐츠와는 너무나 다른 엉뚱한 계획들이 나와 실망스러웠다.

우선 내놓은 계획서를 보면 초라한 동네공원 수준에 그친 점이다.

선산읍 이문리 산6-1번지 일원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추진할 장원방 복원사업은 총 면적 7만1702㎡(2만1689평)에 100억원(균특 50억, 도비 10억, 시비 40억원)에 35대 승용차 주차장, 기념관 1동, 장원방 출신 15인의 주요 콘텐츠를 미디어를 활용해 소개, 디지털전시관, 영상관, 체험실(과거시험 등), 포토존 등과 야외공연, 잔디광장, 야외편의시설 벤치 등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선산읍민들은 “장원방 복원사업 수준이 이 정도라면 어떤 외지인이 와서 보겠느냐”며 “선산읍민들은 사업자체를 전면 보이콧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세환 부시장은 “시작은 미약 하겠지만 중기사업(연계사업)으로 선산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선산의 역사문화 자원 스토리텔링 및 관광투어코스 개발, 테마길 조성, 거리벽화, 포토존 설치, 캐릭트 개발 등 전 국민이 찾아오는 장원방을 만들겠다”며 읍민들을 달랬다.

하지만 읍민들은 낙후된 선산의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서라도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 자락의 ‘성리학역사관’(250억원 투입), 2017년 준공된 경주 신라불교 초전지(200억원) 등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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