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보수집착 버리고 국민 품는다
  • 손경호기자
통합당, 보수집착 버리고 국민 품는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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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정책 개편 본격 착수
첫 정강정책개정특별委
김종인 “믿어보자는 인식
줄 정도로 개편해야” 강조
김병민, 英 보수당 사례 소개
“국민 위한 약속 필요한 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대변신을 시도한다.

미래통합당은 그동안의 보수집착에서 벗어나 당의 토대가 되는 정강·정책을 개편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통합당은 오는 8월 초까지는 개편을 마치고 당의 개혁의지를 담은 정강·정책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정강·정책 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정강·정책을 만들어서 ‘저 정당을 한번 믿어보자’는 인식을 줄 정도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보수’라는 단어에 관해 언급했다. 그가 “보수라는 말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을 두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당의 노선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반발한 바 있다. 그는 “지금 통합당은 보수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보수정당이라는 건 다 인식하는 주지의 사실”이라며 “보수라는 건 급진적 변화를 억제한다는 의미에서 보수지, 시대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않는 보수라는 건 정치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서 이야기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게 정당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그 범주 안에서 어떻게 시대변화를 추구하느냐는 것이 이번 정강·정책 개편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보수라는 단어에 형식적으로 얽매이지 않되 그 실질적 의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이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병민 비대위원은 “2020년에는 새 시대정신을 담아낸,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한 정강·정책 변화와 국민을 위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국 보수당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영국 보수당이 그 오랜 기간 위기를 극복하고 명맥을 이어올 수 있던 한 가지 이유는 선거에 패배하고 국민에 철저히 외면당했을 때마다 국민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변화한 덕분”이라며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에게 보수의 가치를 간결하게 설명한 것을 기반으로 보수당이 다시 국민에 사랑받는 집권의 길을 갔다”고 평가했다.

특위 위원인 박수영 의원은 “보수가 늘 고정적으로, 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성 의원은 “정강·정책이 함축적 의미들을 담다 보니 ‘그들만의 언어’로 작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강·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들은 첫날 회의를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했다. 김 위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모인 분들의 전문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배분했다”며 “주 2회 밀도있게 회의를 해서 적어도 8월 초에는 모든 작업이 완료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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