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신조여객선 실시협약 연기, 사심 개입 안 된다
  • 경북도민일보
울릉 신조여객선 실시협약 연기, 사심 개입 안 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0.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릉~포항항로에 새로 건조하는 대형여객선 ‘실시협약’이 잠정 연기됐다. 당연히 당초 22일 체결키로 했던 협약이 연기된 원인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 문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울릉군민들의 의견 조율을 위해 이부형 경제특보를 두 차례 울릉군에 파견해 울릉군, 울릉군의회, 대형여객선조속한추진을 위한협의회(대조협), 비대위, 선사가 동의하는 합의문을 이끌어 내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당초 22일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한데서 알 수 있듯이 이 합의문은 현재로서는 기장 합리적이고 수용가능한 안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합의문에는 신규 건조선박 최대 25t~30t 의 화물 선적, 대형 여객선 취항이전 임시 운항할 여객 및 화물 겸용 여객선(카페리) 6개월 이내 도입 등이 담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 되는 분위기다. 바로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경북도 및 울릉군의회가 이 합의문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이유가 ‘좀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으나 실상은 다른 이유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다.

혹자는 도의원과 의회지도부가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를 따지고 있다며 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가하면 혹자는 다음 선거를 의식한 고도의 정치적 판단 때문이라고 평했다.


‘실시협약’의 경우 향후 재정적 지원이 수반되기 때문에 도의회와 울릉군의회의 동의 없이는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경북도로 하여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울릉 군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곧 피서철이 돌아오고, 울릉도 특산물은 연중 출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때문에 울릉 군민들이 보는 피해는 상당하다.

울릉 경제를 떠받치는 양대축인 관광과 특산물 출하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울릉군민들 사이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의회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의회와 을릉군의회 울릉군 모두 그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의정활동과 군정의 가장 핵심이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생활지원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좌고우면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적으로 경쟁관계가 될지도 모르는 인사에게 혹 치적을 안겨줄지 모른다는 우려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이를 극복해야 큰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울릉도 여객선 문제는 단순 주민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치인이라면 이해관계를 떠나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