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상무축구단 ‘10년 友情 결별’
  • 황경연기자
상주시-상무축구단 ‘10년 友情 결별’
  • 황경연기자
  • 승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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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시장, 포기 선언… 올 시즌 마무리 계약 종료
“시민들 몰랐던 계약 조건… 법인, 전환 준비도 미흡”
유소년 선수 불이익 최소화 위한 보호대책 마련 강조
강영석 상주시장이 브리핑센터에서 시민프로축구단 관련 기자회견 모습
상주시가 10년 동안 이끌어 온 상주상무프로축구단과 결별을 선언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이 브리핑센터에서 시민프로축구단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이 끝나면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주상무는 계약에 따라 올 시즌이 끝나면 10년간 인연을 맺어 온 상주와 헤어지게 된다.

이날 강 시장은 “상주를 연고로 하는 독자적인 시민구단 전환과 관련,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오는 30일까지 전환신청을 마쳐달라는 안내를 받았다. 상주시민들은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이 2011년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유치 조건임을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시민프로축구단으로의 전환이 조건이었다면 지난 10년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면서 또 “이러한 준비는 정관상 결정권자이자 법인을 대표하고 있는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의 대표이사가 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축구단 전환 문제가 중요한 만큼 결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른 지역 구단들을 조사하는 등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그 결과 전환이 어렵다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상주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한 대안으로는 현재 지원하는 축구단 운영경비 이상을 지역의 축구문화 발전과 생활체육시설 확충,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소상공인의 경기활성화에 투자할 방침이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운영 10년의 노하우와 축구 인프라를 지역 축구동호인에게 제공하고 전국 단위의 유소년 축구대회와 동호인 축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프로축구단 이전으로 당장 상주 상무유소년클럽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강 시장은 “현재 제도와 비정상적인 운영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연맹과 국군체육부대, 상주 상무 3자에게 공동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연고지 이전에 대해 3자 모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무가 연고지를 옮기면 유소년 선수들도 자동으로 새로운 연고지 구단에 소속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해당 연고지에서 바로 유소년축구클럽을 인수할 학교가 없다면 현재처럼 상주교육지원청 산하 학교에서 운영하다가 해당 지역의 학교로 그대로 옮겨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현재 상주 상무 유소년클럽은 청리초 1개반 15명, 함창중 3개반 44명, 용운고 3개반 49명, 지도자 8명 등 총 116명의 유소년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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