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이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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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이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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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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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의 발달과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의 대중화로 인해 우리의 삶은 좀 더 윤택하고 편리해져,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터치 한번만으로 쇼핑 및 은행대출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첨단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주는 달콤함 만큼이나, 접근의 자유로움과 익명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성과 청소년을 타켓으로 한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2016년 ‘소라넷’을 시작으로.. 2018년 ‘웹하드 카르텔’, ‘웰컴투 비디오’... 그리고 2020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텔레그램 N번방’사건까지.. 디지털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존재하여 왔으며, 과거 개인이 변형된 카메라를 매개로 불법촬영한 영상을 단순히 성인사이트에 올리는 것에 그쳤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제작·자금전달·운영 등 역할분담이 되어있는 조직적 활동을 통해, 폭행·강요를 수단으로 피해자가 직접 촬영·제공한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그루밍적 범죄양상으로 교묘하게 진화해 가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성범죄 피해자 지원보고서에 따르면, 10대, 20대의 성범죄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성인에 비해 판단력 및 범죄인지능력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칭찬 상담 선물제공 등으로 청소년들의 환심을 산 뒤, 처음에는 단순한 사진요구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직접 만나 성폭행 및 다른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는.. 무서운 범죄의 늪으로 여성과 청소년들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날로 증가하는 디지털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관련 법·제도 개선 및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올해 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예방책은 바로 가족들의 ‘관심과 대화’일 것이다.

SNS로 자신을 드러내는 또래 문화를 가진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사용하고 있어 범죄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당신의 자녀는 누군가의 범죄의 표적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1980년대 아이들의 몸값을 노리고 유행처럼 일어났던 유인납치 범죄가 CCTV라는 ‘기계의 눈’을 통해 급격히 줄어들었듯, 2020년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들고 있는, 사이버성범죄 또한 우리 모두의 ‘관심의 눈’을 통해 반드시 예방할 수 있을거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로 지금!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양화영 칠곡경찰서 경무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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