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영산만 ‘진실게임’ 속 음식물쓰레기 大亂 임박
  • 이상호기자
포항시-영산만 ‘진실게임’ 속 음식물쓰레기 大亂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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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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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안 된 영산만산업 직원 8명 집단 사직
이번 주말 지나면 아파트·주택 음식물쓰레기 넘칠 것

우려하던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 대란(大亂)이 현실로 다가왔다.

포항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영산만산업은 지난 24일 처리시설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25일부터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 수거까지 중단했다. 영산만산업은 오는 30일 포항시와 계약이 종료된다.

영산만산업의 수거중단은 처리시설 공정을 담당하는 직원 8명이 전날 오전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직원들은 다음 달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맡는 원진기업과 고용 승계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사표를 낸 것이다. 원진기업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직원 38명만 고용승계를 약속했으나 핵심요인인 이들은 제외시켰다.

이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탱크가 다 찬 상태에서 시설 가동을 중단하면서 수거 업무도 중단됐다. 이날 현재까지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탱크는 다 차지 않아 당장 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주말과 휴일이 지나면 넘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남·북구 아파트나 개인 주택이나 소규모 식당 음식물쓰레기통은 아직까지 음식물이 흘러넘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이 며칠 더 이어지면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

포항시는 25일 영산만산업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중단한 것에 대해 강력 경고 나섰다. 하지만 영산만산업도 사직서를 낸 직원들에게 끝까지 설득하며 작업에 임해줄 것을 설득했으나 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 김승태 자원순환팀장은 “영산만산업은 시민을 볼모로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계약 기간까지 차질없이 해 달라”며 “만약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법적·행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산만산업 신대식 사장은 “지난 23일 사직서를 낸 시설 운영 직원 8명을 밤새 겨우 설득시켜 놨는데 시 직원들이 새벽부터 업무방해 운운하며 공문을 들고 나타나는 등 감정적으로 나와 이들이 격분하면서 돌아갔다”며 “이들 8명은 처리공정에 필수 인력이어서 이들이 없으면 가동을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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