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은 안전수칙 준수
6월말인데 벌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5~1.5도 높고 폭염일수도 평년 9.8일보다 긴 20~25일 정도라고 한다.
갑작스런 무더위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시민들이 시원한 바다를 찾고 있고, 수상레저를 즐기는 시민들도 증가하고 있다.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해 활동하는 계절은 대부분 여름이고, 그에 따라 수상레저 사고 건수도 많아진다.
포항해경이 담당하는 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는 2018년 36건, 2019년 51건, 2020년 5월까지 13건이 발생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고 유형은 출항 전 연료나 기구 점검 미비로 인한 표류, 단순 기관고장이 대부분으로 침수, 충돌, 전복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무더위로 여름철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하는 레저객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돼 포항해경은 수상레저 안전관리활동을 6월초부터 강화하고 있다.
요즘 들어 안전에 대한 의식이 많이 높아졌다지만 해양에서 사고는 생명과 바로 직결되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므로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수상레저 활동자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출항 전에는 반드시 기상을 확인해야 한다.
해상기상은 육상과는 달리 순식간에 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한 후 출항해야 한다.
둘째, 레저기구의 연료, 배터리, 추진기 등 장비·선체 이상 유무를 철저히 점검한 후 출항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고가 출항 전 제대로 점검을 하지 않아 발생한다.
셋째,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상레저기구 운전자와 탑승자가 활동상 불편하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위의 안전벨트처럼 구명조끼는 바다위의 생명벨트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음주운항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한 잔쯤은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다섯째,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긴급신고어플 ‘해로드’앱을 꼭 설치하기를 권한다.
119로 전화해 구조를 요청할 경우 바다에서의 위치는 신고자가 알려주기도 힘들고 설명만 듣고 해양경찰이 정확한 위치를 찾아가기도 힘들다. 해로드 앱은 구조요청 버튼만 누르면 위치가 경·위도로 표시돼 해양경찰에 전달되므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수상레저 활동시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남창규 포항해경서 정책자문위 사무국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