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위 통합신공항 대타협하나
  • 황병철·김우섭기자
의성-군위 통합신공항 대타협하나
  • 황병철·김우섭기자
  • 승인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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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합의점 못찾으면 제3후보지 선회 불가피
대구시·경북도, 양측 설득 작업에도 비관론 대두
대구시민사회 “제3후보지로 가야” 목소리 나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오늘(2일)이 대타협의 마지막 날이다. 의성과 군위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회의가 열리는 3일 이전(2일)까지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놓였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달 29일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 새벽까지 설득한데 이어 1일 서울로 올라가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지역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에 국가 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의회 의장단과 도내 기초단체장들도 일성으로 공동후보지로 통합신공항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달 29일 중재안으로 제시된 지원시설 및 교통망 구축(안)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의성군수만 유치신청을 한다고해서 선정절차가 충족되지 않으므로 4개 지자체가 3일까지 상생방안을 합의해 마련해달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의성군은 선정위원회 개최전까지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군위군은 지난달 3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합의를 위한 실무 협의회에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아 의성군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전날 5자 협의에 참석했던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합의를 거부하면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만 고수하는 입장을 거듭 밝혀 양측의 대타협은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도 관계자들도 “군위군 입장이 전혀 변함이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정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제 마지막까지 왔다.

어떤 방식으로든 의성-군위 양측의 합의점을 찾아내지 않으면 통합신공항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 악순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선정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총력을 다해 양측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대타협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사회에선 이럴바에는 차라리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고 하는 대구 인근의 제3후보지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틀에 걸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협의회의에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자 대구시민사회는 “마냥 의성·군위군 합의를 기다릴 수 없다”며 “끝내 합의에 실패한다면 제 3후보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도 지난달 29, 30일 성명을 통해 “지금 남의 탓을 하거나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돼선 안 된다. 오로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양보가 우선”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추진단은 1일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 통합신공항 의성군 유치위원회와 함께 민간 차원의 합의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도 가졌다. 추진단은 간담회를 비롯해 양쪽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고도 끝내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제 3후보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민추진단은 “(끝내 합의에 실패한다면) 250만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국방부가 제3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결정할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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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위공동유치위 2020-07-01 23:12:49
TK 기초단체장 74% “신공항, 소보비안 공동후보지 가야”
대구시 8개 구청과 경북의 23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19%(23명)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을 선택했다.
군위 단독후보지가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9.67%(3명)에 그쳤다.
군위와 의성의 갈등국면에 피로감이 있어서인지 ‘제3의 지역으로 이전되어야
한다’는 응답도 12.9%(4명)나 됐다.
대구와 경북에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에 있어
소보비안 공동후보지에 손을 들어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주민투표까지 해놓고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은 군위군수의 무리수라는 것이다.

이권이 2020-07-02 09:30:59
지자체장들이 이 사달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처음 부터 명확한 기준과 원칙만 있었어도 벌써 첫삽떳을 것을...지자체장들 안되는 잔머리 굴리다가 결국 이꼴났네...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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